2009년도 수능 비문학 문제 - 과학
[34~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1만 개 이상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은당시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특성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공룡 발자국 연구에서는 발자국의 형태를 관찰하고, 발자국의 길이와 폭, 보폭 거리 등을 측정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여 공룡의 종류, 크기, 보행 상태 등을 알아낸다.
우선 공룡 발자국의 형태로부터 공룡의 종류를 알아낸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초식 공룡인 용각류와 조각류,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것으로 대별된다. 용각류의 발자국은 타원형이나 원형에 가까우며 앞발이 뒷발보다 작고 그 모양도 조금 다르다. 이들은 대체로 4족 보행렬을 나타낸다. 조각류의 발자국은 세 개의 뭉툭한 발가락이 앞으로 향해 있고 발뒤꿈치는 완만한 곡선을 이룬다. 이들은 대개 규칙적인 2족 보행렬을 보인다. 수각류의 발자국은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세 개의 발가락과 좁고 뾰족한 발뒤꿈치를 보인다. 조각류처럼 2족 보행렬을 나타내지만 발자국의 길이가 발자국의 폭보다 더 길다는 점이 조각류와 다르다.
다음으로 공룡 발자국의 길이로부터 공룡의 크기를 추정 할 수 있다. 발자국의 길이(FL)에 4를 곱해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h)를 구하여 [h 4FL],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다. 단, h와 FL의 비율은 공룡의 성장 단계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적용된다.
또한 보폭 거리(SL)는 보행 상태를 추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SL은 공룡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SL을 h로 나눈 상대적 보폭 거리 [SL / h]를 사용한다. 학자들은 SL/h의 값이 2.0 미만이면 보통 걸음, 2.0 이상 2.9 이하이면 빠른 걸음이었을 것으로, 2.9를 초과하면 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안 일대에서는 공룡 발자국 외에도 공룡의 뼈나 이빨, 다른 동식물의 화석 등도 발견된다. 공룡 발자국과 함께 발견되는 물결 자국이나 건열* 등의 퇴적 구조를 분석하여 발자국이 만들어진 당시의 기후나 환경을 짐작할 수 있다.
- (건열 : 건조한 대기로 인해 땅 표면이 말라서 갈라진 것.)
34. 위 글의 표제와 부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공룡 발자국 화석 연구와 그 의미 한반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중심으로
②. 공룡 화석과 중생대 백악기의 기후 환경 공룡의 분포와 서식지 특성을 중심으로
③. 한반도 공룡 발자국 화석의 세계 공룡과 환경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④. 한반도 서식 공룡의 다양성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의 공존을 중심으로
⑤. 공룡 화석 연구의 가치 공룡 골격 화석의 학술적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 보기는 중생대 백악기 지층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조사한 결과이 다. 위 글과 보기를 바탕으로 35번과 36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조사 결과]
ㄱ. 발자국 길이 A : 평균 25 cm, D : 평균 25 cm
ㄴ. 뒷발자국 길이 B : 평균 30 cm, C : 평균 36 cm
ㄷ. 보폭 거리 A : 평균 230 cm, D : 평균 150 cm
ㄹ. 발자국 모양 A와 D 모두 발톱 자국이 보이며, 발자국의 길이가 폭보다 긺.
ㅁ. 동일한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 건열, 새의 발자국이 발견됨.
35. 위 글을 읽고 보기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3점]
①. A와 C를 남긴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이었을 것이다.
②. 이 지층은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적이 있었을 것이다.
③. 중생대 백악기에는 공룡과 새가 함께 서식했을 것이다.
④. B를 남긴 공룡은 C를 남긴 공룡보다 h가 작았을 것이다.
⑤. B를 남긴 공룡은 4족 보행, D를 남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을 것이다.
36. 상대적 보폭 거리를 이용하여 A와 D로부터 공룡의보행 상태를 바르게 추정한 것은?
A D
①. 보통 걸음 보통 걸음
②. 빠른 걸음 보통 걸음
③. 빠른 걸음 빠른 걸음
④. 달림 보통 걸음
⑤. 달림 빠른 걸음
2009년도 수능 비문학 문제 - 과학 (정답)
34. [답] ①. 사실적 사고(핵심 내용의 파악)
공룡 발자국 화석은 공룡의 특성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 자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발자국의 형태로부터 종류를, 발자국의 길이로부터 크기를, 보폭 거리로부터 보행 상태 를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공룡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공 룡의 특성이나 당대의 기후, 환경 등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도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공룡 발자국에 관해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연구를 통해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답피하기]
②. 중생대 백악기의 기후 환경, 공룡의 분 포, 서식지 특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
③. 공룡과 환경의 연관성은 글의 내용과 상관성이 적은 부제이다.
④. 공룡 발자국 형태를 통해 발자국 주인이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중에 어떤 것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는 내용이 둘째 문단에 나와 있을 뿐이다.
⑤. 글의 내용 을 포괄하지 못한다. 공룡 골격 화석이 아니라 발자국 화석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35. [답] ①. 추론적 사고(구체적 사례에의 적용)
B는 타원형이나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로 부터 B가 초식 동물인 용각류에 속하는 공룡의 발자국이 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A를 보면 앞쪽에 세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뒤꿈치는 뾰족한 형태를 보이고 있 다. 이는 수각류의 발자국 형태이다. 수각류는 육식 공룡 이다. 따라서 A와 C의 공룡이 초식 공룡이었을 것이라는 추론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피하기]
②. 그림 자료 왼쪽에 건열이 있다는 사실에 서 추정할 수 있다.
③. <보기> 자료에서 동일한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과 함께 새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고 하고 있 다.
④. 4족 보행 공룡의 경우에 뒷발자국의 길이를 기준으 로 지면으로부터 골반까지의 높이(h)를 구한다. 뒷발자국 길이가 B는 평균 30cm이고, C는 평균 36cm이므로 B는 h 값이 120이고 C는 144이다.
⑤. B에는 모양이 서로 다른 큰 발자국과 작은 발자국이 함께 있으므로 B의 주인은 4족 보행 공룡이다. 그러나 D는 규칙적인 2족 보행렬을 보 이고 있으므로 발자국 주인이 2족 보행 공룡이다.
36. [답] ②. 추론적 사고(구체적 사례에의 적용)
상대적 보폭 거리는 [SL/h]이다. A와 D는 발자국 길이가 같으므로 h 값도 100으로 동일하다. 반면에 A의 보폭 거리(SL)는 230cm이고 D의 보폭 거리는 150cm이므로 A와 D의 상대적 보폭 거리는 각각 2.3과 1.5이다. A는 2.0 이상 2.9 이하에 해당하므로 보행 상태가 빠른 걸음 상태였을 것이고, B는 2.0 미만이므로 보통 걸음 상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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